KIA 타이거즈는 5월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3위 삼성과의 시즌 네 번째 맞대결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4대 2로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기아는 선발 투수 양현종의 6이닝 3피안타 1 실점(비자책) 호투 속에 두 점을 먼저 내주고 끌려갔으나 8회, 9회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가져갔다. 계속되는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던 기아는 12회 초 터진 이창진의 희생플라이와 이우성의 적시타로 4-2로 경기를 뒤집었다. 마지막 투수로 기아 마운드를 지킨 정해영은 2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이날 승리로 KIA는 시즌전적 24승 12패로 2위 NC에 2경기 앞선 1위를 유지했다.

 

목차

      2024년 5월 8일, 기아 vs 삼성 시즌 4차전 경기 결과

      5월 8일 기아 vs 삼성 경기결과
      5월 8일 기아 vs 삼성 경기결과

      • 승리 : 정해영(2이닝 무실점)
      • 결승타 : 이창진(12회 무사 만루, 좌익수 희생플라이)
      • 홈런 : 최형우(시즌 7호, 8회 1점)
      • 팀타자 기록 : 42타수 12안타 4타점 1홈런
      • 팀투수 기록 : 12이닝 2 실점(1 자책) 9 탈삼진

      앞선 두 경기가 취소되며 사흘간의 휴식 후 맞이한 주중 3연전의 첫 게임. 기아는 삼성과의 지난 3연전에서 2연패 후 다시 만났다. 시즌 초반 8 연패하며 하위권에 머물러있던 삼성은 무서운 상승세로 어느새 3위까지 올라왔다. 양 팀의 실질적인 에이스인 기아 양현종과 삼성 원태인의 맞대결. 에이스가 출격하는 경기는 반드시 잡아줘야하는 법. 한국시리즈를 방불케하는 투수전으로 5회까지 0-0 팽팽한 전개. 마침내 6회말 삼성 김지찬이 양현종을 상대로 2루타를 만들어냈다. 이후 삼성 류지혁의 평범한 1루 땅볼을 기아 1루수 이우성의 포구 실책과 송구 실책까지 겹치며 김지찬이 선취 득점을 올렸다. 이후 삼성은 7회말 2아웃 이후 이재현이 KIA 장현식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추가하며 2-0으로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기아는 8회초 최형우가 김재윤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따라간다. 시즌 7호 홈런. KIA는 9회초 오승환을 상대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간다. 9회초 서건창, 한준수 연속 안타에 이어 최원준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2,3루 찬스에서 1번타자 박찬호의 희생플라이로 마침내 2-2 동점을 만들었다. 오승환의 시즌 첫 블론 세이브. 연장전에서도 양팀은 찬스를 주고받았으나, 집중력은 기아가 한수위였다. 11회말 만루 위기를 넘긴 KIA는 12회초 선두 타자 박찬호의 2루타로 득점 찬스를 잡았다. 이후 2번타자 김도영은 수비수들의 넋을 빼놓는 감각적인 기습번트를 성공시키며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이후 나성범 볼넷으로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 대타 이창진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KIA는 5번타자 이우성의 적시타까지 터지며 4-2로 달아났다. KIA의 마무리 정해영은 11회, 12회, 2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시즌 2승을 올렸다. 양팀 모두 모든 전력을 쏟아부은 승부에서의 1승의 가치는 커 보인다.

      기아 선발투수 양현종

      포기하지 마! 최고참 서건창의 전력 질주

      9회초 서건창 안타, 동점 득점
      9회초 서건창 안타, 동점 득점, 출처 - 티빙

      1-2로 뒤진 9회 말. 마운드에는 삼성의 마무리 오승환. 올 시즌 블론세이브 없이 삼성의 뒷문을 책임지고 있는 오승환을 상대로 김선빈을 대신해 서건창이 타석에 들어선다. 오승환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뽑아낸 서건창은 한준수의 안타, 최원준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진출한다. 이어진 박찬호의 중견수 뜬 공. 다소 애매한 거리의 뜬 공을 서건창은 침착한 태그업과 전력질주, 감각적인 슬라이딩으로 동점을 만들어낸다. 이 장면에서 기아가 올 시즌 왜 리그 1위의 비결을 알 수 있다. 올 시즌 단돈 5천만 원에 고향팀으로 돌아온 서건창은 중요한 순간에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기아의 모든 선수가 침착하게 본인의 역할에 충실하며, 이러한 팀 분위기 속에 연장전에서도 찬스를 살려 역전승을 일궈낼 수 있었다.

      기아 서건창 9회초 안타기아 서건창 9회초 동점 득점
      기아 서건창 동점 득점, 출처 - 티빙 

      또 하나의 승부처, 11회 말 소크라테스 슈퍼캐치

      11회말 소크라테스 슈퍼캐치
      11회말 소크라테스 슈퍼캐치, 출처 - 티빙

      2:2로 맞선 11회 말. 기아의 마무리 정해영은 2 아웃 주자 1루 상황에서 6번타자 강민호를 맞이한다. 정해영의 초구 포크볼을 강민호는 정확하게 받아쳐 엄청난 비거리의 타구를 만들었다. 2아웃 상황에서 1루 주자는 일찌감치 스타트를 했고 그대로 경기가 끝날 수도 있는 상황. 기아의 좌익수 소크라테스는 환상적인 슈퍼캐치를 선보이며 승부를 12회로 끌고 갔다. 말 그대로 슈퍼캐치.

      소크라테스 슈퍼캐치11회말 소크라테스 슈퍼캐치
      11회말 소크라테스 슈퍼캐치, 출처 - 티빙

      알고도 당할 수밖에 없는 김도영의 기습번트

      김도영 기습번트
      김도영 기습번트, 출처 - 티빙

      이날 승부의 마침표는 김도영이 찍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장 12회 초 선두타자 박찬호의 2루타에 이어 타석에는 2번 타자 김도영. 당연히 득점권에 주자를 보내는 것이 순리. 하지만 김도영은 본인까지도 살아나가는 환상적인 기습번트로 상대를 당황하게 한다. 예상했지만 대처할 수 없었던 환상적인 타구. 이어진 찬스에서 기아는 이창진의 희생플라이, 이우성의 적시타로 4-2 역전에 성공한다.

      기아 김도영기아 김도영, 기습 번트
      기아 김도영 기습 번트, 출처 - 티빙

      5.8 기아 vs 삼성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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