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6일 연장 12회까지 가는 두산과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타이거즈. 모든 전력을 투입하고도 승리를 쟁취하지 못한 아쉬움이 컸다. 또한 불펜 투수들의 과부하로 2위 NC와의 경기에서 이범호 감독은 정해영을 비롯한 필승조 4명을 투입하지 않고 버텨보겠다고 선언. 대체 선발로 김건국이 출전하는 데다 필승조의 투입도 할 수 없고, 김도영 조차 작은 부상으로 빠져있는 상황. 난타전이 펼쳐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기아 투수진의 호투 속에 찬스마다 터진 타선의 힘으로 7-4 승리. 1승 이상의 가치를 담은 의미 있는 승리였다. 주전들의 부상 속에서도 충분히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선수들의 능력을 발견한 경기. 올 시즌 KIA를 우승후보로 점찍은 이유를 증명한 경기였다. 이날 승리로 KIA는 시즌전적 27승 16패 1 무로 리그 유일의 6할대의 승률을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목차

     

     

      2024년 5월 17일, 기아 vs NC 시즌 4차전 경기 결과

      5월 17일 기아 vs NC 경기 결과
      5월 17일 기아 vs NC 경기 결과

      • 승리 : 김도현(2이닝 1실점), 세이브 : 전상현(1이닝 무실점)
      • 결승타 : 나성범(7회 1사 3루, 1타점 중전 안타)
      • 홈런 : 나성범(시즌 3호, 9회 2점)
      • 팀타자 기록 : 36타수 11안타 7타점 1 홈런
      • 팀투수 기록 : 9이닝 4 실점 5 탈삼진
      • 시즌 맞대결 결과 : 기아 3승 1패 vs NC 1승 3패

      주말 3연전의 첫 게임. 두산과의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떠난 창원 원정. 이의리와 크로우가 빠진 자리에 대체 선발로 다시 김건국이 투입. 경기 시작 전 곽도규, 최지민, 장현식, 정해영의 연투를 방지하고자 출전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한 상황에서 나머지 투수들이 경기를 잘 풀어가야 하는 상황. 하지만 선발 김건국이 1회를 마치고 햄스트링 통증으로 강판되었고, 시작부터 힘든 경기가 펼쳐졌다. 하지만 이어 등판한 김사윤이 3이닝을 1 실점으로 버텨주고 수비의 도움까지 받으며 경기를 이어갔다. 다음으로 등판한 윤중현도 1이닝 1실점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6회 마운드에 오른 김도현은 2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투수가 되었다. 시즌 첫 승. 김도현에 이어 이준영, 전상현은 나머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타선에서는 캡틴 나성범이 7회 결승타를 쳐냈고, 9회에는 추격을 따돌리는 투런 홈런까지 터뜨리며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승리를 자축했다. 8푼까지 떨어졌던 타율은 어느새 2할 1푼 4리. 박찬호도, 이우성도 멀티히트를 터뜨렸으며, 김도영을 대신하여 선발출전 중인 홍종표도 2안타 2 득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기아 김도현기아 윤중현
      기아 김도현, 윤중현, 출처 - 티빙

      묵직한 대체 선발, 김사윤 그리고 김도현

      기아는 이날 이의리와 윌 크로우의 공백으로 발생한 선발 자리에 김건국을 투입시켰다. 하지만 김건국이 1이닝을 소화한 이후 왼쪽 햄스트링 뭉침 증세를 보이며 더 이상 투구를 할 수 없었다. 결국 예상보다 일찍 불펜을 가동해야 했다. 이범호 감독의 선택은 또 다른 대체 선발 자원인 김사윤. 김사윤은 지난 SSG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했으나 제구력 난조로 아웃카운트 4개밖에 소화하지 못하고 강판되었다. 하지만 특유의 빠른 볼과 낙차 큰 변화구는 경쟁력이 있었다. 이날 갑작스럽게 마운드에 올랐음에도 여전히 위력적인 투구로 3이닝을 1 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볼넷을 3개 내준 것이 아쉽지만 차츰 경험을 쌓아가다 보면 선발로서 경쟁력을 갖출 것이다.

      김사윤 3이닝 1실점 호투
      김사윤 3이닝 1실점 호투, 출처 - 티빙

       

      김사윤과 윤중현에 이어 6회 마운드에 오른 김도현도 묵직한 공을 중심으로 중요한 순간 낙차 큰 변화구를 완벽하게 구사하며 2이닝 1 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볼넷 2개를 내어주며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지만 중요한 순간 삼진을 잡으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필승조 4명이 출격하지 못한 상황에서 나머지 불펜 선수들로만 1승을 수확한 이범호 감독의 뚝심. 초보 감독 답지 않은 노련한 경기운영이 돋보인 경기였다.

      김도현 2이닝 1실점 호투
      김도현 2이닝 1실점 호투, 출처 - 티빙

       

       

      위기의 타이거즈, 황동하 김사윤 더블헤더 출격

      윌 크로우 팔꿈치 통증으로 전열 이탈. 또다시 부상의 악령이.. 그동안 아슬아슬 선두를 유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탄탄한 선발진 덕분이었다. 양현종, 크로우, 네일까지 로테이션을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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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믿나믿, 완벽한 부활 나성범

      나성범 시즌 3호 홈런
      나성범 시즌 3호 홈런

      나성범 걱정은 하는 게 아니다. 4월 28일에서야 뒤늦게 시즌을 시작한 나성범. 좀처럼 타격감을 끌어올리지 못하며 시즌 타율 8푼까지 떨어졌던 상황에서 5월 14일 드디어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한다. 대왕호랑이의 꿈틀거림. 나성범은 특유의 몰아치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에 부응하며, 최근 4경기에서 3 홈런을 몰아치고 있다. 시즌 타율도 2할 1푼 4리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이날 9회에 터진 2점 홈런은 불펜 데이로 지친 동료들에게 시원한 에너지를 선물하는 홈런이었다. 이날 NC와의 경기에서는 우익수 수비까지 소화하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3회 말 김성욱의 우익수 뜬 공에 이은 데이비슨의 홈쇄도를 그림과 같은 송구로 잡아내며 팀을 위기에서 구하기도 했다. 4타수 2안타(1 홈런) 4타점. 최근 4경기에서 10타점을 쓸어 담으며 팀의 해결사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주고 있다.

      기아 나성범기아 타이거즈 나성범
      기아 나성범, 출처 - 티빙, 기아타이거즈

      5.17 기아 vs NC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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