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을 기분 좋게 승리한 타이거즈. 하지만 당장 2차전을 버텨낼 투수조차 마땅치 않은 위기 상황. 윌 크로우의 부상으로 대체 선발 김사윤이 더블헤더 2차전에 출전했다. 하지만 역시 불안한 제구력이 문제. 김사윤은 1과 1/3이닝 동안 3개의 사사구를 허용하며 3피 안타 2 실점. 아직 선발로 이닝을 끌고 가기에는 제구력이 받쳐주지 않았다. 재빨리 김건국을 시작으로 불펜을 투입하기 시작했으나 1차전에서 소모한 정해영의 빈자리가 컸다. 그나마 3회 소크라테스가 3점 홈런을 추가하는 등 타선의 힘으로 균형을 맞추던 경기는 7회부터 매회 2점씩을 내주며 6-10 역전패. 시즌 25승 15패 2위 NC, 삼성과 2경기차 선두 유지. 최근 10경기 4승 6패로 주춤한 사이 두산, LG, 삼성이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오며 2위권 그룹과 3경기차로 좁혀졌다. 이번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가느냐가 올 시즌의 방향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목차

      2024년 5월 12일, 더블헤더 2차전 기아 vs SSG 시즌 6차전 경기 결과

      5월 12일 기아 vs SSG 더블헤더 2차전 경기결과
      5월 12일 기아 vs SSG 더블헤더 2차전 경기결과, 출처 - 기아타이거즈

      • 패배 : 김도현(0이닝 2실점)
      • 홈런 : 소크라테스(시즌 8호, 3회 3점)
      • 팀타자 기록 : 36타수 11안타 6타점 1 홈런
      • 팀투수 기록 : 9이닝 10 실점(6 자책) 5 탈삼진
      • 시즌 맞대결 결과 : 기아 2승 4패 vs SSG 4승 2패

      주말 3연전의 마지막 게임. 부상의 악령에 빠진 기아는 더블헤더 1차전을 운이 좋게 가져왔으나, 2차전에서는 팀의 약점이 노출되며 6-10 역전패. 중요한 순간마다 실책이 터졌고, 타선의 힘으로 맞추던 균형은 불펜의 제구력 난조로 역전을 허용할 수밖에 없었다. SSG와의 시즌 맞대결 성적도 2승 4패로 약세. 다음 주 이어지는 두산과 NC와의 일정이 부담스럽기만 하다.

      패배에도 빛난 박정우의 슈퍼캐치

      기아 박정우 슈퍼캐치
      기아 박정우 슈퍼캐치, 출처 - 티빙

      기아의 외야진은 리그 최고의 라인업을 자랑한다. 소크라테스, 최원준, 이우성, 최형우, 나성범에 이창진, 김호령까지 지명타자를 고려하더라도 박정우가 끼어들 틈이 없어 보인다.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팀 사정상 박정우는 2024 시즌을 퓨쳐스에서 시작했다. 2017년 기아에 입단한 박정우는 올 시즌 퓨쳐스에서 3할 9푼 2리 12 도루로 맹타를 휘두르며 이범호 감독의 관심을 받고 있었다. 5월 10일 드디어 1군에 콜업되면서 경기에 출전하자마자 에레디야의 홈런성 타구를 감각적으로 걷어냈다. 강렬한 신고식을 보여준 박정우는 5월 12일 SSG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는 선발로 출전했다. 타석에서는 멀티히트로 자신의 존재감을 뽐낸 박정우는 7회 초 2사 2,3루의 상황에서 최지훈의 큼지막한 타구를 환상적인 캐치, 또 하나의 슈퍼캐치를 만들어내며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사실 그동안 기아의 슈퍼캐치 담당은 김호령이었다. 김호령은 무시무시한 수비범위를 자랑하며 '호령존'이라는 말까지 만들어내며 리그 최정상급의 수비를 보여주었다. 이제는 박정우가 김호령을 긴장시키고 있다.

      박정우 슈퍼캐치박정우 또 다시 슈퍼캐치
      박정우 슈퍼캐치, 출처 - 박정우

      길어지는 캡틴의 부진, 하지만 곧 깨어날 것이다

      기아의 캡틴, 나성범은 시범경기 도중 발생한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그동안 팀은 주장 나성범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3할에 육박하는 팀 타율이 말해주듯 화끈한 방망이로 1위를 질주했다. 그리고 4월 27일 캡틴이 돌아왔다. 팬들은 막강한 타선에 더 막강한 완성형 타자가 추가되며 핵타선을 기대했다. 하지만 돌아온 나성범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나성범은 복귀 이후 1할에도 못 미치는 타율로 기대이하의 성적을 보이고 있다. 본인도 길어지는 부진에 심적 부담이 크겠지만, 통산 타율 3할 1푼 4리의 베테랑인 나성범은 곧 그의 자리를 찾을 것이다. 기아 이범호 감독도 나성범의 스타일을 충분히 알고 있고 꾸준히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나성범은 지난 시즌에도 부상 때문에 58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으나 본인의 타격감을 찾고 나서는 폭발적인 성적을 올린 바 있다. 곧 깨어날 나성범을 응원하며

      기아타이거즈 나성범기아타이거즈 주장 나성범
      기아타이거즈 주장 나성범, 출처 - 기아타이거즈

      5.12 기아 vs SSG 더블헤더 2차전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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