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6일 금요일 잠실에서 기아타이거즈와 LG트윈스의 시즌 4차전이 진행되었다. 기아의 선발 투수는 가장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네일. 상승세인 기아 타자들의 타격감을 감안할 때 승리의 기대감이 높았던 경기였다. 경기 초반 상대 선발 김윤식의 변화구에 타자들이 고전했으나, 3회 집중타를 선보이며 5-1까지 앞서갔다. 하지만 좋은 흐름은 본헤드 플레이로 일순간에 넘어갔고, LG는 높은 집중력을 선보이며 영리하게 승부를 뒤집었다. 올 시즌 기아의 가장 큰 약점인 '실책'이 발목을 잡은 경기. LG와의 시즌 전적은 3승 1패. 이날 패배로 KIA는 시즌전적 20승 8패로 2위 NC에 3경기 앞서있다.

 

목차

     

     

      2024년 4월 26일, 기아 vs LG 시즌 4차전 경기 결과

      2024년 4월 26일 기아 LG 경기 결과
      4월 26일 기아 vs LG 경기결과, 출처 - 기아타이거즈

      • 패배 : 전상현(⅔이닝 3실점)
      • 팀타자 기록 : 39타수 14안타 5타점
      • 팀투수 기록 : 8이닝 5 자책점 7 탈삼진

      주말 3연전의 첫 게임. 기아는 지난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LG와의 상대 전적 3승으로 기분 좋은 감각을 유지하고 있었다. 지난 시즌 우승팀 LG는 5위에 머물러있지만 특유의 팀컬러를 발휘하며 기아와의 네 번째 대결에서 첫승을 가져갔다. 기아의 선발투수 네일은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5이닝 2 자책점으로 호투했다. 타자들도 14안타를 쳐내며 물오른 감각을 유지했다. 그러나 베테랑 포수 김태군의 치명적인 실수가 승리의 방향을 바꾸어 놓았다. 올시즌 기아의 가장 치명적인 약점은 '실책'. 워낙 폭발적인 타격과 안정적인 마운드운영에 가려져 드러나고 있지는 않지만 1 점차 승부, 또는 포스트 시즌과 같은 단기 레이스에서는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바라본다면 모든 선수가 집중력을 유지하고, 경기에 임하는 자세를 바로 잡아야 할 것이다.

      베테랑의 실수, 끝까지 집중한 LG의 승리

      김태군 실책
      출처 - 티빙

      기아는 네일의 호투와 타자들의 집중력으로 5-1로 앞서갔다. 그렇게 맞이한 5회 말. 네일이 오지환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이후 박동원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1사 3루. 그리고 만난 9번 타자 신민재. 네일은 7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절묘한 슬라이더로 신민재의 방망이를 끌어냈고, 삼진을 잡았다. 하지만 완벽하게 공을 포구하지 못한 기아의 포수 김태군. 공은 타자 앞쪽으로 떨어졌고, 김태군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공을 주워 네일에게 건넸다. 그사이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태임을 인지한 신민재는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재빠르게 1루를 밟았다. 이후 홍창기의 몸에 맞는 볼, 박해민, 문성주의 안타로 5-4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기아타이거즈 선발 라인업기아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기아타이거즈 선발 라인업, 외국인 투수 (출처 - 티빙)

      최강 기아의 아킬레스건, 실책

      2024시즌 팀 실책 순위
      2024시즌 팀 실책 순위, 출처 - KBO

      2024 시즌 기아는 28경기를 치르면서 33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2개의 실책이 기록되었는데, 1점 차 승부에서는 승패를 가를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다. LG는 상대팀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특유의 발야구와 타격을 바탕으로 하는 팀컬러를 바탕으로 1승을 가져갔다. 지난 시즌 우승팀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장면. 기아는 4월 25일 승리로 리그에서 가장 먼저 20승 고지를 점령했다. 기아가 20승에 선착했던 시즌을 돌아보면, 모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에도 가장 강력한 전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맞다. 이러한 시점에 팀의 가장 치명적인 약점이 노출되며 패배했다. 승리에 취해 잊고 있었던 약점인 실책을 줄이고, 경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을 것이다.

      20승 선착시 결과
      출처 - 티빙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