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3방, 네일의 호투로 선두 수성 (24. 5. 26 KIA 5 vs 2 두산)

1위 자리를 놓고 펼치는 3연전의 마지막 게임. 돌아온 두산의 에이스 알칸트라와 리그 방어율 1위의 네일의 맞대결. 경기 초반 터진 3방의 홈런으로 기아는 쉽게 승기를 잡았고, 네일의 호투가 이어지며 2연승을 내달렸다. 1위 수성의 길목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친 주축 선수들의 힘을 바탕으로 1위를 굳게 지켜냈다. 선발투수 네일은 6이닝 1 실점으로 팀의 승리를 견인하며 시즌 6승째를 수확. 다승, 평균자책점 리그 1위. 9회 초 2사 1, 3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정해영은 대타 홍성호를 삼진으로 잡아내고, 시즌 15 세이브 기록. 세이브 부분 리그 단독 1위.

 

목차

2024년 5월 26일, 기아 vs 두산 팀간 9차전 경기 결과

5월 26일 기아 vs 두산 경기결과, 출처 - 기아타이거즈

• 승리 : 네일(6이닝 1실점), 세이브 : 정해영(1/3이닝 무실점)
• 결승타 : 나성범(1회 1사 1루, 우월 2점 홈런)
• 홈런 : 나성범(시즌 4호, 1회 2점), 최형우(시즌 9호, 1회 1점), 박찬호(시즌 1호, 2회 2점)
• 팀타자 기록 : 30타수 6안타 5타점 3 홈런
• 팀투수 기록 : 9이닝 2 실점 8 탈삼진
• 시즌 맞대결 결과 : 기아 5승 1 무 3패 vs 3승 1무 5패 두산

주말 3연전의 마지막 게임. 만날 때마다 팽팽한 경기를 펼치는 두 팀의 또 다른 에이스들이 출전한 경기. 리그 최상위권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KIA의 네일과 돌아온 에이스 알칸트라의 맞대결. 알칸트라가 적응하기 도전에 기아 타자들은 매서운 타격감을 뽐내며 2회까지 3개의 홈런으로만 5점을 만들어냈다. 이후 펼쳐진 팽팽한 투수전. 기아의 선발 네일은 변화무쌍한 변화구를 구석구석 찔러 넣으며 두산 타자들의 타이밍을 완벽하게 뺐어냈다. 6이닝 1 실점. 시즌 6승으로 다승 공동 1위. 방어율은 여전히 유일한 1점대 선발 투수. 나성범은 시즌 4호 홈런을 뽑아냈고, 이어 등장한 최형우는 시즌 9호 홈런을 백투백 홈런으로 장식했다. 또한 돌격대장 박찬호는 시즌 첫 홈런을 2점 홈런으로 장식하며 팀 승리의 보탬이 되었다. 9회 초 2사 1, 3루 위기상황에서 등판한 정해영은 대타 홍성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또다시 세이브를 수확. 시즌 15세이브를 기록하며 세이브 부분 단독 1위. 주중 롯데와의 3연전을 모두 내주고, 두산에게까지 패배하며 4연패를 기록했던 기아는 다시 반등의 기회를 잡으며 1위를 질주했다.

기아 선발 투수 네일, 출처 - 티빙

중심타선의 힘, 나성범 최형우의 백투백 홈런

나성범 시즌 4호 홈런, 출처 - 티빙, 기아타이거즈

 

1회 초 1사 1루 상황. 나성범은 알칸트라의 떨어지는 포크볼을 자세가 무너지면서도 우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홈런으로 연결한다. 타고난 손목힘을 느낄 수 있는 장면. 시즌 4호 홈런을 기록하며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어 등장한 최형우. 하루 휴식을 취하고 다시 4번 타자로 돌아온 최형우는 아직 피홈런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알칸트라의 밋밋한 포크볼을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백투백 홈런을 만들었다. 시즌 9호 홈런. 중심타선의 힘을 바탕으로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한 기아는 시즌 31승째를 기록.

기아 최형우 시즌 9호 홈런, 출처 - 티빙, 기아타이거즈

제임스 네일, 리그를 지배하는 변화구

제임스 네일 변화구(스위퍼), 출처 - 티빙, 기아타이거즈

 

시즌 초 제임스 네일은 윌 크로우에 비하면 다소 기대감이 떨어졌던 것이 사실이다. 커리어 대부분을 불펜투수로 보냈으며,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하는 투수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네일은 특유의 스위퍼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타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완벽하게 꺾여 들어가는 변화구에 타자들이 좀처럼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있다. 그 위력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강해지고 있고, 시즌 6승 1패, 시즌 방어율 1.64가 그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리드오프 박찬호의 홈런까지 터지며 쉽게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박찬호는 3-0으로 앞선 2회 말 알칸트라를 상대로 큼지막한 시즌 첫 홈런을 장식하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완벽한 수비와 빠른 발을 바탕으로 팀 공격의 선봉에 서 있는 리드오프가 한 방까지 터뜨리며, 생애 첫 골든글러브 수상의 기대감을 높여가고 있다.

기아 박찬호 시즌 1호 홈런, 출처 - 티빙, 기아타이거즈

5.26 기아 vs 두산 하이라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