섣불리 승리를 예측했다. 객관적인 지표와 전력으로는 당연히 승리를 거두어야 하는 경기였다. 1위와 10위의 맞대결. KIA의 선발투수는 방어율 1위 제임스 네일. 팀도 파죽의 4연승을 달리고 있었던 상황. 하지만 기아타이거즈는 5월 21일 부산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즌 세 번째 맞대결에서 1-6으로 패배했다. 롯데 선발 반즈에게 완벽히 막혔다. KIA의 선발 투수 네일도 6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리드를 지켜주었으나, 기복이 심한 필승조의 제구력 난조로 스스로 무너졌다. 네일이 내려간 7회와 8회에만 대거 6실점 하며 경기를 내주었다. 롯데 타자들의 집중력이 돋보였던 경기. 이날 패배 KIA는 시즌전적 29승 17패 1무로 아직까지는 선두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목차

     

      2024년 5월 21일, 기아 vs 롯데 팀간 3차전 경기 결과

      5월 21일 기아 vs 롯데 경기결과
      5월 21일 기아 vs 롯데 경기결과

      • 패배 : 곽도규(0이닝 3실점)
      • 팀타자 기록 : 29타수 5안타 1타점
      • 팀투수 기록 : 8이닝 6 실점 10 탈삼진
      • 시즌 맞대결 결과 : 기아 2승 1패 vs 롯데 1승 2패

      주중 3연전의 첫 게임. KIA와 롯데는 시즌 초 맞대결에서 기아가 먼저 2승을 챙겼다. 이후 기아는 1위를 질주하고 있고, 롯데는 10위까지 추락한 상황. 양 팀은 팀의 에이스를 출동시켰다. 방어율 1위의 네일과 탈삼진 1위 반즈의 맞대결. 포스트시즌을 방불케 하는 투수전이 전개되며 6회까지 1-0의 아슬아슬한 리드. 사실 1회 박찬호의 득점도 주자의 센스로 만들어낸 득점일 뿐 양 팀의 선발투수들은 타자들을 철저하게 봉쇄했다. 균형이 깨진 것은 네일이 내려간 7회 말. 네일에 이어 등판한 장현식이 삼진 두 개를 잡아냈지만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이어 등판한 곽도규. 곽도규도 스트라이크존을 조금씩 벗어나는 공을 던지며 2개의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윤동희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승부가 기울었다. 이어 올라온 최지민의 폭투로 2점을 더 헌납하며 완전히 분위기가 넘어가버렸다. 시즌 내내 압도적인 화력을 자랑하는 KIA 타선을 롯데는 단 두 명의 투수만 등판하며 1점으로 막아냈다. 이런 것이 스포츠의 재미. 내일은 윤영철이 선발로 출격한다. 다시 30승 고지 선점을 위하여 파이팅 해주기를.

      제임스 네일, 꾸준한 구위와 위기관리 능력

      제임스 네일 삼진
      제임스 네일 삼진, 출처 - 티빙

      기아의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 이날 경기 시작 전 그의 성적은 5승 1패 방어율 1.83. 압도적인 수치로 방어율 1위에 올라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절묘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롯데 타선을 상대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비록 타선 지원 없이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오히려 방어율을 1.65까지 낮추었다. 4회 말 무사 1,2루의 위기에서도 네일은 노진혁과 유강남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탈출한다. 네일은 좌우코너를 넘나드는 위치에 절묘한 변화구를 꽂아 넣으며 중요한 순간에 삼진, 땅볼을 유도해 위기를 탈출하고 있다. 이러한 위기관리능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이닝을 끌어나간다. 올 시즌 선발등판한 모든 경기에서 5이닝 이상을 소화해주고 있으며 그의 방어율이 말해주듯이 경기 운영 능력은 리그 최상위권이다.

      제임스 네일 방어율제임스 네일 제구력
      제임스 네일, 출처 - 티빙

      박찬호, 환상적인 주루플레이

      기아 박찬호 주루플레이
      기아 박찬호 주루플레이, 출처 - 티빙

      이날 경기에서 KIA의 유일한 득점은 박찬호가 만들었다. 1회 초 안타로 1루에 진출한 박찬호. 곧이어 길게 리드폭을 가져가며 2루 도루에 성공. 시즌 9호 도루. 2번 타자 김선빈의 타석에서 투수가 공을 던짐과 동시에 3루로 향한다. 리그 최고의 컨택능력과 밀어 치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김선빈의 능력을 활용한 센스 있는 주루플레이였다. 누가봐도 평범한 1루수 앞 땅볼을 수비하는 사이 거침없이 홈으로 내달려 기어코 득점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센스있는 주루플레이는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타석과 수비뿐만 아니라 주루에서도 감각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는 박찬호가 1번 타자로 출전해야 함을 가장 잘 증명한 장면이다.

      5.21 KIA vs 롯데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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